서울지하철노조도 18일 파업 예정
국토교통부는 9일 전국철도노조의 총파업 돌입과 관련,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도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철도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9일 오전 9시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노조가 각계의 우려에도 불구, 국민 불편을 담보로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여 차관은 쟁점이 되고 있는 수서발 KTX 운영과 관련, "수서발 KTX 운영을 위한 철도공사 출자회사는 민영화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파업은 명백한 불법으로 어떠한 명분과 실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매표소에 일부 열차 의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국토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우해 지난 6일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추진 중이다.
 
출퇴근 교통 불편이 없도록 통근·광역 열차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상시처럼 유지하고, 중장거리 여객 수송을 위해 KTX도 정상운행할 계획이다. 평시 대비 60%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들게 되는 새마을·무궁화 등은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통근·광역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서울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노선연장·증편운행, 택시부제 해제 등을 통해 출퇴근 교통난을 완화시
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노조도 18일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지하철노조에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이 가입돼 있다.
 
노조에 따르면 2~6일 조합원 806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87.2%가 찬성,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지하철 1·3·4호선 임시열차 증편 등 비상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코레일의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