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마지노선 설정해서 미국의 항행작전 제지해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미국과 남중국해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 인공섬에 접근하는 미국 함정에 대해 발포하거나 물리적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확대됐다.

중국 온라인 관영매체 펑파이와 봉황망이 20일 올린 후보 베이징대 해양연구원 연구원의 기고문은 중국 내에서도 관심을 모으며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다.

후 연구원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계속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경우 중국은 미국에 신중한 자세를 유도하도록 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대응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다”며 “적절한 수준에서 대응 수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 연구원은 이를 위해 중국은 남중국해에 두 가지 마지노선을 설정하고 미국에 이를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 연구원이 주장한 마지노선은 파라셀군도 해역과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다.

현재 스프래틀리군도는 7개국의 영유권 주장이 맞서고 있는 분쟁 해역이다.

파라셀군도는 중국이 40년간 실질 점유하며 베트남 및 대만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후 연구원은 “중국은 이 2개의 마지노선을 미국에 통보해 이를 넘어설 경우 중국은 미국 함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미국은 가능한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경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지나치게 넓은 남중국해 해역에서 미국의 항행작전을 중국이 완벽하게 제지할 방법은 없다는 점이다.

후 연구원은 미해군의 작전을 제지하는 벙법과 관련 “동행 항해, 구두 경고, 근거리 시위 등 방법으로 현장에서 미국에 충분한 압박을 줘야 한다”며 “미군함에 바싹 달라붙어 위협하거나 항로 차단, 근접 구축 등 방식과 함께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경고사격 및 밀어내기 충돌 등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과 남중국해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 인공섬에 접근하는 미국 함정에 대해 발포하거나 물리적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확대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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