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빈소가 마련되자 각계각층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는 이 전 총재의 비서관으로 정치를 시작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비롯,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정의화 국회의장·황교안 국무총리·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더민주 김종인 대표 등의 명의로 된 추모 화환들도 속속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 전 총재가 민주당을 이끌 당시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던 박계동 전 의원은 "어제(19일) 밤 총재님이 여의도 사무실에서 지난 6년간 준비해온 자서전 원고의 탈고작업을 마치고 나오며 '아…큰일을 마쳤네'라고 흡족하게 말씀했다고 들었다"면서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박 전 의원은 "일주일 전에 저와 식사도 하셨고 오늘 저녁에도 총재님이 지인과 식사약속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 패배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후 이 전 총재를 당 대변인으로 보좌한 인연이 있는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전 총재의 별세에 대해 "소탈하시고 검소하신 인격에 결코 독하지 못하신 총재님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21일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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