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의 일정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
 
회추위는 10일 "지난 5일 3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장시간의 논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확정했고 당일 모든 후보들에게 면접 일정을 통지한 후 수락을 얻은 사안"이라며 "면접 하루 전날 일부 후보가 일정 변경을 요청한 것은 물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후보당 할당된 30분의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이 전 부회장의 의견에 대해서는 "진행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가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면접대상 후보가 당초 5명에서 3명으로 줄었기 때문에 최대한 유연하게 운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기영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남은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가장 적합한 후보자가 신한의 회장 후보로 선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11일 한동우 현 회장, 이 전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을 대상으로 한 면접을 치른 뒤 12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회추위 사무국에 회장 선임 일정을 오는 22일로 연기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