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커넥티드카·가상현실 '눈길'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가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제무대에 선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발빠르게 미래먹거리 기술들을 공개하고 있다.

   
▲ 선수시점의 영상이 TV로 전송되어 경기장 밖에서도 실감나게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MWC 2016 KT 전시 부스 5G Zone에 마련된 스키점프 체험코너에서 관람객이 헬멧을 쓰고 체험을 하고 있다. /KT

◇ 5G 기술 시연

KT는 ‘Global 5G Leader Korea Telecom’을 주제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술을 먼저 선보인다. KT는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에 세계 최초로 적용될 5G 전송과 구조 기술인 Millimeter Wave (이하 mmWave), FTTA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mmWave 대역은 LTE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2015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제시한 5G 요구사항인 20Gbps 전송속도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다.

KT는 세계 최초로 FTTA 기술을 적용한 HD 고화질 비디오 컨퍼런스도 공개한다. FTTA(Fiber to the antenna)는 기지국 백홀 트래픽을 기존 대비 1/10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이는 차세대 5G 기지국 핵심 기술이다.

KT는 이를 활용해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등 유선 트래픽과 5G 무선 트래픽을 동시에 전송하는 유무선 통합 구조로 액세스망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단독 기업관을 활용해 미래기술의 기반이 될 5G 속도 시연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55Gbps급 세계 최고속 5G시연과 5G로 연결된 재난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가 그리는 미래도 펼쳐보인다. 360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3D홀로그램 통' 을 5G로 전송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자율주행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량간 소통 위한 5G 기술, 초고용량의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한 VR(가상 현실) 콘텐츠를 5G 로 전송하는 시연도 앞두고 있다.

   
▲ 2월 21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Estadi Olimpic de Montjuic)' 부근에서 현지 모델들이 'T2C'를 소개하고 있다. /SKT


◇ SK텔레콤 '커넥티드카'…글로벌 진출 시동

SK텔레콤은 자동차와 IT 기술이 융합된 커넥티드카 솔루션 ‘T2C(Tablet to Car)’를 전시장 외부에 전시하고 MWC 관람객 대상 시승 행사를 오는 25일(현지 시간)까지 실시해 주목받았다.

T2C는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태블릿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주행 중에 실시간 교통정보, 음악 스트리밍, 후방카메라 영상, 날씨 정보 등을 제공 받거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전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밖에서는 기존 태블릿처럼 사용가능하다.

권송 SK텔레콤 IoT솔루션부문장은 “이번 MWC를 계기로 세계 각지 관람객들의 커넥티드카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 진출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KT 'VR'…평창올림픽 경기장이 눈 앞에 생생

KT는 국내 가상현실(VR) 전문기업 무버와 함께 GiGA VR Station’을 주제로 다양한 VR 콘텐츠를 전시한다.

‘GiGA VR Station’ 전시관은 고화질 VR 콘텐츠를 중심으로 ▲비스트·인피니트·스텔라 등의 K-Pop 공연장 체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체험 ▲MWC 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은 K-Pop 공연장,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MWC 2016 전시장 중에서 원하는 장소의 VR기기(삼성 기어)를 착용함으로써 마치 텔레포트한 것 같은 실감형 360°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MWC 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는 KT전시관 내에 설치된 5~6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의 영상을 마치 한 개처럼 느낄 수 있도록 상하좌우로 바느질하듯 연결해 전송하는 ‘Stitching(스티칭)’기술을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이는 5세대(G) 수준의 대용량, 초고속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고난이도의 전송기술로 KT는 향후 5G 인프라를 구축해 고화질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열린 MWC 2016은 오는 25일까지 전 세계 2500여 개 기업이 전시와 각종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올해 MWC에 방문하는 관람객은 10만 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