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축수산 업계의 피해 우려와 관련, "무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 입장에서 FTA 같은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농어업에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농축수산 업계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한·호주 FTA에 대한 축산 업계의 걱정이 크고 한·중 FTA 협상 과정에 대한 농어업계의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한·중 FTA 협상에서 농어업 분야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적극 보전해 나갈 것"이라며 "축산업계에서 걱정하고 계신 한·호주 FTA도 앞으로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의 FTA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지속가능한 대책과 축산업의 체질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저는 앞으로 우리 농어업이 주요 수출 산업으로 발전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가 FTA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농어업의 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에서는 우리 농수산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한류 효과까지 맞물려서 수출시장 확대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며 "중국은 질 좋은 먹거리를 찾는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반나절 운송권인 동시에 세계 인구의 21%에 달하는 15억명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농어업인 소득 증대와 농어촌 복지확대,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를 농어업 정책의 3대축으로 삼고 농어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생산과 가공, 유통과 관광이 결합된 창조적 변화를 통해 농축수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산업으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