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서 경게단체 긴급 기자회견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선거구 획정기준 합의했으니 경제 법안 위해 힘 모아 달라"

대한상의, 전경련, 무협, 중기중앙회, 경총, 중견련, 은행련 등 경제 7단체는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난항을 겪던 선거구 획정기준이 전격 합의함에 따라 남은 임시국회 동안 경제활성화 법안 입법도 처리 해달라는 간곡함이다.

   
▲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대내외 리스크 극복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활성화법안 입법촉구 경제단체 공동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연합뉴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약 20분간 회동을 갖고 전격 합의했다.

국회의원 정수는 현행 300명을 유지하고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으로 배정했다.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일은 2015년 10월 31일 현재이며 지역구 인구 수 상하한선은 14만명 이상 28만명 이하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선거구 획정에 이어 경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법안을 처리할 때라는 것이다.

우리 경제는 내우외환 속에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상, 주력산업 수출 부진, 내수침체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인들과 국민들은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처리를 촉구하며 지난 한달여간 146만여명이 뜻을 모아 경제활성화 법안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제계는 이날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주력산업의 부진과 내수침체로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경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고 진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과 투자확대에 온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이어 "온 국민이 바라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국회에 상정돼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가 시급한 과제"라며 "경제회복을 염원하며 서명에 동참한 146만 기업인과 국민의 뜻을 헤아려 경제활성화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경제계는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투자와 고용창출이라는 본연의 활동에 더욱 전념해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 전경련 이승철 상근부회장, 무협 김정관 상근부회장, 중기중앙회 소한섭 본부장, 경총 이동응 전무, 중견련 박양균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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