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내 유지되도록 통화운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통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재정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 요인으로 분석했다.

국내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은 상당기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둔화, 일부 공업제품 가격 상승, 전기료 인상 등으로 전월 0.7%에서 0.9%로 높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 1.6%에서 1.8%로 상승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현재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의 매매 가격은 수도권에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방에서는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고, 전세 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지방에서는 전월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또 금융시장에서는 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주가는 상당폭 하락했고 장기시장금리는 올랐다.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금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위험 요인의 전개 상황과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정부 경제 정책의 효과를 점검할 것”이라며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