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금융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 지원을 강화해 창조경제의 씨드머니(종잣돈·seed money)가 넘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및 7개 경제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창조경제 구현방안과 관련, "이러한 노력을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핵심고리가 금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신산업과 신시장, 새로운 일자리라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체험하고, 구체화해서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창조경제의 핵심 전진기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창작과 교류, 협업의 공간으로 '오프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전국 곳곳에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각 부처별로 운영돼 온 다양한 창조경제 지원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연계해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달 출범 예정인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관련해 "창의와 혁신,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의 장벽도 과감하게 없애 중소·벤처기업인들과 개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규제를 혁파하면서 현장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면 창조경제의 성과가 보다 효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누가 더 오래, 더 많이 일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누가 더 창의성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개인과 기업, 나아가 국가의 미래가 좌우되는 시대"라며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고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해외순방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우리의 창조경제와 비슷한 전략으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창조경제 시대에는 거대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없어도 누구든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