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일정 촉박하다는 의견 반영
[미디어펜=김연주 기자]현대증권의 인수를 위한 실사 기간이 일주일 가량 연장됐다.

다만, 현대그룹 측은 다음 달 말까지 예정대로 현대증권의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실사 마감일이 애초 다음 달 11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이는 일각에서 현대증권이 대형 매물인데 반해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보다 매각 일정이 촉박하다는 의견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의 매각 자문사인 EY한영 회계법인 측도 실사 일정을 5영업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을 이달 29일로 정했지만, 의향서를 내면 바로 실사를 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12일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0일 전후로 진행될 예정이던 본입찰은 일정 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그룹 측은 그러나 다음 달 말까지 예정대로 현대증권의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사가 끝나고 본입찰 등에서 매각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본입찰을 2∼3일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음 달 말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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