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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변탁의 장수칼럼-오십견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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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3-12-13 0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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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변탁 생명수 한의원장
중견 무역 업체에 부장으로 근무하는 48세 김모씨. 올해 입사경력 20년째의 간부급 사원이다. 아침 저녁으로 거래처와 온라인 화상통화하랴, 해외 경기동향 체크하랴, 눈코 뜰새없이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우측 어깨 관절주위가 뻑뻑하더니, 뒤로 재끼기도 위로 들기도 힘들고,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최근에는 밤에 돌아눕거나 팔을 움직이면 통증에 잠을 깨서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진단해본 결과 오십견이라는 소견으로 근처 한의원에서 침구치료를 받고 있다.

오십견이란 주로 50세 전후에 많이 발병한다 하여 이름 붙여진 질환이다.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가 얼어붙었다고 해서 ‘동결견(凍結肩, frozen shoulder)’이라고도 하는데,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의 통증과 능동적 수동적 운동장애를 수반하는 질환이다.

대체로 노화, 운동부족으로 어깨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깨의 과다사용, 외상, 당뇨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어깨 통증으로, 원인에 따라 내인성과 외인성, 견관절낭의 경축을 특징으로 하는 특발성과 외상성등 2차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팔을 앞으로 들기, 옆으로 들기, 뒤로 돌리기 등 팔을 움직일 때 제약이 많고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옷을 갈아 입거나 머리 빗질을 하기 힘들고, 얼굴을 씻거나 선반 위의 물건을 잡기가 어려움을 느끼면서 극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에 따른 자괴감까지 겹쳐 우울증까지 이르기도 한다. 특히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일도 많다.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으로 목디스크와 회전근개 손상이 있다. 오십견이 주로 어깨 관절의 통증과 강직을 중심으로 손 등 목까지의 방산통과 저림 증상까지 동반하는데 반해, 목디스크는 경추 추간판이 탈출하여 뒷목에서 어깨, 등, 팔로 뻗쳐나오는 통증과 감각이상을 호소하며, 특히 압박 부위로 고개를 돌리거나 머리를 앞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네 가지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중 어느 부위가 손상내지 파열되어 어깨의 통증과 운동제약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때문에 오인하기 쉽다. 두 개를 감별하려면, 오십견은 어깨를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지 간에 운동 범위에 제약과 통증이 생기는 반면, 회전근개 손상은 특정한 자세에서만 통증이 생긴다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발생 연령대도, 오십견은 주로 50대이후에 퇴행성으로 발생하는 일이 많은데 반해, 회전근개 손상은 무리한 일이나 운동으로 인해 유발되므로 젊은층에서도 자주 생긴다. 재활치료 방면에서도 오십견은 스트레칭등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데 반해, 회전근개 손상은 지나친 운동이 도리어 근육과 건을 약화시켜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운동요법이 반드시 필요한데, 극심한 통증 초기에는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다가, 점차로 수동적 관절운동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찜질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킨 후 가벼운 맨손체조 스트레칭으로부터 시작하여 추운동, 막대기및 도르래 운동 등을 병행한다.

구체적인 운동 방법은 우선, 5킬로그램 내외의 아령을 들고 팔을 늘어뜨린 뒤 어깨엔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흔들어 주는 동작, 체조봉이나 막대기를 양손으로 앞으로 잡고 올렸다 내렸다, 뒤로 잡고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동작, 양 손으로 긴 타월을 잡은 후에 목욕때 등 뒤를 씻듯이 건강한 쪽으로 아픈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 등을 조금씩 강도를 높여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억지로 관절을 비틀거나 무리하게 움직이면 관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은 풍(風), 한(寒), 습(濕), 담(痰)등의 사기(邪氣)가 어깨관절 주위 경락의 기혈순환 장애를 일으켜 어혈(瘀血)을 만들고 그 어혈이 굳어가면서 관절까지 굳게 만들어 생긴다고 설명한다.

오십견의 한방치료에는 약물요법, 침구치료(침, 뜸, 부항, 약침, 봉침)와 함께 추나요법, 테이핑요법 등이 있다. 침 뜸 부항은 경락의 소통을 도와 어깨관절의 회복을 도모하며, 약침은 뭉친 부위에 한약의 유효한 성분을 직접 투여하는 것이고, 봉침은 봉독의 항염증작용을 이용해서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약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산수유, 작약, 갈근, 강활, 도인, 홍화, 강황, 현호색 등을 조합하여 복용함으로써 근육을 풀어주고 뭉쳐진 기혈을 소통시켜주는데 큰 효과를 가져온다. /최변탁 생명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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