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실험시설에 의존하던 국내 실험수요 수용

국토교통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인프라 확충을 통한 기술력 제고 및 실용화 촉진을 위한 2단계 대형실험시설 구축이 본격 착수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국토진흥원)은 13일 2단계 실험시설 중 2종 실험시설에 대한 유치기관 선정 결과, 극한상태 구조특성 실험시설은 서울대가, 기후변화 대응 다환경 실험시설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토진흥원에 따르면 ‘극한상태 구조특성 실험시설’은 지진, 태풍, 테러에 의한 폭발, 충돌 등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극한의 재해에 대해 사회기반 시설물의 거동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최적화된 실험시설이다.

이 실험실을 활용해 기존 및 신규 구조물의 안전성 평가와 인증제도 도입이 가능하다. 위험도 관련 설계기술도 확보할 수 있어 방호·방폭 분야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후변화 대응 다환경 실험시설’은 온도·습도·바람·일사·강우·강설과 같은 기후 요소를 인공적으로 발생·제어해 건축물 및 관련 설비의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평가를 위한 실험시설이다.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및 건설재료 개발,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 인증 및 기후 변화에 따른 각종 기준 마련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진흥원 관계자는 “기술, 자원 및 투자가 결집된 사회간접자분(SOC) 인프라는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대형 실험시설 구축을 통해 그간 해외 실험시설에 의존하던 국내 실험수요를 수용하고 향후 해외 실험수요까지 국내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