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전기차 유일한 무대, 각축전 예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글로벌 전기차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하는 전기자동차 축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완성차업체들이 각축을 다툴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기존 르노삼성차의 SM3 EV가 선점하고 있는 제주도의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을 통해 반등을 꾀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아이오닉의 순수전기차 아이오닉일렉트릭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미디어펜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8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6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2016 IEVE)이 열린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제주도가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표방하면서 도내 운행 차량을 100%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으로 시작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차 충전방식 통합을 논의하는 '전기차 국제 표준 포럼'을 개최한다.

그동안 전기차의 충전방식이 회사마다 차이를 보이며 보급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것을 이번기회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보다 적극적인 전기차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이번 전기차엑스포에 참석한 업체들의 복안이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들의 제품설명회와 완성차업체 대표들의 전기차프리뷰 등 다양한 내용으로 행사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엑스포를 기회로 전기차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바로 현대차다. 현대차는 최근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선포를 한바 있을 정도로 친환경차량에 보이는 관심이 크다. 더욱이 이번 전기차엑스포를 통해 현대차는 친환경전용세그먼트인 아이오닉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이번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런칭에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를 맡은 것과 관련해 업계에선 현대차가 이번 신형 전기차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했다.

르노삼성은 르노 순수 전기 레이싱카 '스파크 르노 SRT-01E'를 선보인다. 스파크 르노 SRT-01E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함께 이번 엑스포를 빛낼 모델로 평가된다.

국제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E에 참가했던 모델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레이싱카로 불린다. 국내에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르노의 포뮬러 E 머신/르노삼성자동차

스파크 르노 SRT-01E는 차체는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무게는 운전자를 포함, 888㎏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면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0㎞, 최고 출력은 270마력이다. 르노삼성은 엑스포 개막 전날 르노 포뮬러 E 데모팀을 초청해 주행 공연을 선보인다.

이 밖에 BMW는 소형 전기차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선보고 닛산은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리프', 기아차는 '레이 EV'와 '쏘울 EV'를 전시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글로벌 무대에서 순수전기차만을 위한 모터쇼가 이 대회뿐이다 보니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도 제주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변화할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판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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