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초 예정된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맨(52)의 방북을 이용해 외화벌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장성택 처형 등 대대적인 숙청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로드맨과 북한 고위관계자를 만나는 일정을 포함한 파격적인 여행 상품이 등장했다.
 
로드맨은 내년 1월 8일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은 2월과 9월, 오는 18일에 이어 4번째다. 로드맨의 방북 후원사인 영국 베팅업체 패디파워는 전 NBA 선수들과 북한 농구선수단이 경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평양 데니스 로드만의 농구 이벤트에 참여하세요!'라는 여행 상품을 내걸었다.
 
여행 상품 가격은 1,000만원(6,500유로)에 달한다. 12명만 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등 어수선한 나라 상황에도 로드맨의 방북을 이용해 외화벌이에 나선 것이다.  
  
여행에 참가하면 북한 고위 인사와 국가대표 농구팀을 만날 수 있다.
 
고려투어는 "지금 당장 고위 인사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최고위직 공무원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강조했다.
 
여행객들은 또 로드맨을 포함한 NBA 팀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호텔에 묵을 수 있다.
 
여행 일정에는 ▲주체사상탑에서 평양 시내 전경 감상 ▲평양 문수물놀이장 방문 ▲새로 개장한 전쟁기념관 방문 ▲만수대 예술극장 예술가와의 만남 등도 포함돼있다.
 
여행객들은 1월 6일 오후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출발해 3박4일 동안 머무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