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상상력 키워야
   
▲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거시적 시각(Macro perspective)으로 국가·세계경제를 잘 예측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업과 산업이 아무리 잘해도 국가·세계경제가 심각하게 침체하면 그 쓰나미를 피할 수 없습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2016 CFA-대신 컨퍼런스’에서 “특정 기업의 재무분석을 통해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시장과 산업의 기술변화 속도가 빠르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가 최근 여전히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 수출도 감소하는 등 국내 경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크게 2가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먼저 거시적 시각을 통해 시장을 전반적으로 전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명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산업의 변화가 빠른 만큼 산업에 대한 통찰력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황 회장은 “최근 국제·경제·사회적 변화들은 우리가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굉장히 크고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며 “산업이 돈을 벌고 고객과 소통하며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 옛날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한다”며 “문·사·철로 불리는 인문학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특히 황 회장은 금융업계가 로보 어드바이저, 개인과 개인 간(P2P) 송금, 블록체인의 발전 등 이미 상상이상의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대신증권이 달러화 강세를 예측해 달러투자를 강조한 것은 시장에 적절히 대응한 매우 바람직한 제안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빠져 있고,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주요국들의 경쟁력들이 약화 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며 “오히려 이같은 불확실성 국면을 금융산업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윤남 CFA한국협회 회장,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센터 연구소장, 서봉균 골드만삭스증권 대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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