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빅3, 자산관리 등 서비스로 부유층 고객 공략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3로 일컬어지는 생보사들이 부유층 고객 사로잡기에 힘쓰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FP센터(Financial Planning)와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헤리티지 센터 등을 통해 부유층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앞서 지난 2002년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종합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FP센터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 2012년 3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자산 설계와 관리 등의 재정적 자산, △자녀 교육, 후계자 양성 등의 인적 자산, △문화예술, 사회공헌 등의 사회적 자산 등 3개 영역에 걸쳐 종합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부유층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고능률 설계사들을 배치한 특별지점인 헤리티지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헤리티지 센터는 파일럿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성과 등에 따라 추가 개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같이 부유층 고객 공략의 일환으로 최소 가임금액 한도가 30억원인 '삼성생명 헤리티지유니버설종신보험' 등의 보험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삼성생명의 지난해말 전체 수입보험료에 부유층 고객의 수입보험료 기여도는 22%였으며 고객 수 역시 늘어 부유층은 9만3000명, 초부유층은 1만6000명으로 각각 6%, 7% 늘어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에서도 상품과 서비스 등을 통해 부유층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은 CEO, 전문직 종사자 등 상속재원 마련에 관심이 많은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해 상속자금 마련에 적합한 '한화생명 경영인 정기보험'을 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한화생명은 지난 2005년 FA(Financial Advisory)를 개소해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여의도, 강남, 광주, 대구 등 전국에 8개 FA센터 점포를 두고 VIP 고객을 타겟으로 세무, 자산관리 상담 등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노블리에센터'로 부유층 사로잡기를 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노블리에센터'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 조직으로 보장과 은퇴설계, 투자설계, 상속증여, 부동산, 법률 등 전 금융 분야에 걸쳐 폭넓은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4년 서울 광화문과 강남 두 곳에 처음 문을 연후 늘어나는 상담 수요에 맞춰 2008년 7월에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도시 5곳에 노블리에센터를 추가 설치했다.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FRM(재무위험관리사) 등 다양한 재무 관련 전문자격을 갖춘 웰스매니저들이 전국 7개 주요지역의 노브리에센터에 각각 5~10명이 배치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는 단기 수익률을 중시하는 일반 자산관리서비스와 달리 '평생'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고객의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1 맞춤 컨설팅을 통해 보험뿐 아니라 은행, 증권사 등 전 금융권의 상품 중 고객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권한다.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를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보유자산이 50억 이상으로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를 통한 고객 컨설팅은 2004년 첫해 650여건에서 매년 2배 가량씩 늘어 2011년에는 1만 500여건으로 크게 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관리 등의 제공하는 부유층 고객 대상 센터들은 영업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 등을 통해 상품으로 연계를 끌어내는 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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