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분유 등 생필품 두고 견제 들어간 유통업계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이마트가 온라인 유통채널을 겨냥해 기저귀, 분유 등에 대해 최저가 선전포고를 한 뒤 온·오프라인 업체 대부분이 가격을 인하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 이마트가 온라인 유통채널을 겨냥해 기저귀, 분유 등에 대해 최저가 선전포고를 한 뒤 온·오프라인 업체 대부분이 가격을 인하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위메프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18일 하기스 매직팬티(대형)를 온·오프 최저가인 장당 309.8원에 팔겠다고 발표한 이후 쿠팡은 해당 제품의 가격을 기존 313원에서 310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어 이마트는 오늘부터 307.6원으로 추가 인하했다.

분유도 마찬가지였다. 이마트가 남양 임페리얼XO 3단계(3입)를 1통 기준 2만1333원에서 1만8200원으로 할인 판매하자, 쿠팡도 추가 가격 조정을 통해 1통 가격을 1만8193원으로 내렸다.

쿠팡의 경우 대형마트의 가격 인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배송 등 비가격적 요인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가격을 조정하며 대형마트를 견제하고 있었다.

롯데그룹은 유통 4개사인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닷컴, 롯데홈쇼핑이 공동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알뜰맘 잡기에 돌입했다.

생필품 판매 활성화 행사인 '엘.콕'을 처음으로 진행해, 다음달 2일까지 '베이비페어'를 연다. 21개 유아용품에 대한 공동 할인에 들어간다.

대표 품목으로 남양 임페리얼 XO 분유(3입, 1~4단계), 매일 앱솔루트명작(3입, 1~4단계), 파스퇴르 귀한 산양분유(3입, 1~3단계)를 포함, 하기스 매직 팬티 기저귀 및 아토마일드 물티슈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티몬과 위메프 역시 본격적인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티몬은 이달 말까지 생필품 판매코너 '슈퍼마트'에서 4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세 6000원의 추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티몬 관계자는 "이미 6000여가지 슈퍼마트 생필품 핵심품목의 경우 가격관리 전담팀을 두고 온라인 최저가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할인쿠폰까지 활용하면 소비자는 국내에서 제일 싼 값에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티몬은 온·오프라인 주요 유통채널의 생필품 일별 가격조사를 통해 계속 최저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위메프도 이날부터 '위메프 플러스'(위메프 물품 직접 매입·판매) 서비스를 통해 기저귀·분유 등 최저가 상품을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위메프 측은 이번 '싸다! 마트보다 위메프 플러스' 캠페인은 특히 제조사·납품업체에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자체 경쟁력만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 인하 경쟁이 가열되면서 각 업체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손실을 볼 수 있는 우려가 업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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