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인력 피로누적 극심, 열차 사고 잇따라

전국철도노조의 파업이 8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전철 등 일부 열차에 대한 감축 운행이 시작됐다.

국토해양부는 16일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수도권전철은 평소대비 94.7%, 일반열차(새마을, 무궁화)는 평소대비 58.3%로 감축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KTX는 17일부터 감축운행한다.

화물열차의 경우 평시대비 54.1%, 비상열차운행 계획 대비 100% 수준으로 운행 중이다.

특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사들의 연일 야간교대로 인한 피로도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 코레일 열차에서 80대 여승객이 열차 문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로 등 8개의 차량사무소에 파견해 안전감독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 “철도 민영화는 정부의 뜻에 부합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코레일 자회사를 만드는 것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보여주고, 국가경제가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사측이 17일까지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19일 2차 대규모 상경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