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 새시장 개척 '성공신화'

[미디어펜=김태우기자]“스타팅 기업은 망망대해에 배를 만드는 재료만 가지고 맨몸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그 속에서 누가 빨리 배를 만들어 올라타는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

이 말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스타팅 기업들 중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글로벌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티드의 장문영 대표가 한말이다.

   
▲ 엔비케이스를 운영중인 티드의 대표 장문영

티드는 자사가 개발한 개인형 쇼핑정보 공유미디어인 ‘엔비케이스(envicase)’를 통해 출시한지 1년 만에 전 세계 80개국에 걸친 많은 활성사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티드의 ‘엔비케이스’는 트렌드 세터를 비롯한 일반인들이 자신의 소장품과 쇼핑 아이템을 개인화된 쇼핑 정보와 함께 공유하는 쇼핑 커뮤니티이자 관심사 기반의 소셜미디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장품 사진을 포스팅하면 사용자들은 ‘엔비(envy)’ 버튼을 눌러 숨겨진 해당 제품의 쇼핑 정보를 즉시 공유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잡화, 의류 등의 패션 용품부터 뷰티, 디지털 가젯, 자동차, 도서물에 이르기까지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다양한 소비재에 대한 포스팅이 게시하고 공유하는 이른바 개인형 쇼룸이다.

장문영 대표는 “엔비케이스를 통해 유저들은 개인소장품을 타인에게 자랑을 할 수 있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제품의 가장 큰 관심사인 가격정보와 판매처를 알 수 있다”며 “몇몇 주변지인들에게만 자랑을 하고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글로벌 피플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메리트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처음 엔비케이스를 시작하면서 가장중요하게 생각한 것을 활성사용자확보였다고 한다. 소셜미디어 기반의 엔비케이스가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도 실제 사용하는 인구가 확보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안착으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이를 위해 그는 직접 발로 뛰며 트렌드세터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엔비케이스를 직접 홍보했다고 한다. 이런 그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엔비케이스는 순항로의 초석을 다진 것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티드는 처음부터 엔비케이스를 염두해 두고 시작은 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티드가 처음 시작했을 땐 소셜 네트워크와 커머스가 결합된 쇼핑 서비스로 사용자가 직접 상품을 골라 자신만의 상점을 만들어 내는 쌍방향 참여형 쇼핑 서비스였다.

하지만 그는 보다 원천적으로 기존의 SNS에서 충족되지 못한 사람들의 성취형 자기과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도와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기존의 방식과 다른 형태의 쇼핑정보 공유미디어 엔비케이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케이스에선 자신들이 보유한 물건으로 개인 브랜딩을 하는 전용 공간과 기능을 제공해 같은 심리를 가진 사용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에 불필요한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졌다.

엔비케이스는 사생활과 패션에 민감한 뉴욕을 시작으로 프랑스, 밀라노 등의 패션 중심 지역에서부터 반향을 일으키며 성장하고 있는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 받고 있고 2015년 말 기준으로 약 65%가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사용자들이며, 뒤를 이어 파리, 밀라노, 런던과 같은 유럽 지역 패션 피플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사생활 공개가 보수적인 유명 셀럽들이 개인 소장품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의 재방문율이 73%, 이들이 보유 중인 소셜 파워는 1000만 명이상을 기록하는 등 사용자 가치와 서비스 충성도가 막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장 대표는 “엔비케이스가 기존의 소셜미디어 시장보다는 전통적인 매거진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장대표는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기술 환경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부터 성공적인 시장 진출의 행보에 맞춰 기술환경 구축과 개발자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유무형의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PaaS/SaaS 중심의 클라우드 아키텍처, 지속배포(CD, Continuous Deployment)의 선도적인 기술환경을 구축했으며, 코드 리뷰, 자동화 테스팅, 원격소통 자율근무, 목적 중심의 조직화 등의 정책을 공격적으로 도입했다.

특히 지속배포(CD)는 지속통합(Continuous Integration)에 테스팅과 배포의 개념을 더한 것으로서 작성된 프로그램이 운영환경에 배포되는 과정이 자동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문영 대표는 “이 시스템은 공장에서 물건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하나의 코딩 컨베이어벨트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정해진 틀 안에 새롭게 작성된 코딩을 집어넣으면 신속하게 오류를 찾을 수 있고 오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도입부와 마무리부분의 코딩을 제외하고 실사용 프로그래밍 코딩을 추가할 해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게 만들어진 시스템이다”며 간소화를 통해 빠른 대처가 가능해진 자사의 시스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명했다.

실제 프로그램에서 코딩을 하다보면 가장 까다롭고 귀찮은 부분이 도입부와 마무리부분이고 반복되는 부분이다 보니 실수가 많이 발생하고 초반 실수로 인해 전체 코딩에 오류가 발생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프로그래머들이 작업이 지연되거나 더뎌지기 만련 이지만 이것을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며 신속하고 빠른 대처뿐만 아니라 작업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운영비용이 감소되고 프로그래머는 감소된 비용을 개발에 더 사용할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 업체가 지속배포 환경을 갖춘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궁극적으로 기술력뿐 아니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엔비케이스의 사업적 자신감과 장기적 비전에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장문영 대표는 “엔비케이스를 다국적 잡지 출판 기업인 콩데나스트와 같이 정체성이 뚜렷한 쇼핑 매거진 미디어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며 “최신 유행의 쇼핑 정보들이 모두 사용자로부터 트렌딩되고, 모든 사용자가 만족스러운 퍼스널 브랜딩 효과를 얻도록 돕겠다는 독특한 서비스 모델을 디지털 환경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기술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인재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 주도형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케이스의 기술팀을 총 지휘하고 있는 이규원 이사(CTO)는 25년의 프로그래밍 경력을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실력자로, 동료 프로그래머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선진적인 기술과 개발자 문화를 과감하게 도입하고 정착시켜 온 인물이다. 국내 최대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운영한 바 있으며 작년엔 Microsoft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