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대만 폭스콘의 샤프 인수가 샤프의 우발채무(소송 및 회계 변경 등으로 인해 장래 상환 의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잠재적 채무)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롼련업계에 따르면 샤프가 지난 24일 폭스콘에 전달한 최대 3500억 엔(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가 돌발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과 궈타이밍폭스콘 회장이 26일 중국 선전 시에서 회동했다.

   
▲ 샤프전자 본사빌딩/위키백과

이날 교도통신 등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오는 29일까지로 설정한 인수 협상 시한을 연장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연장 기간이 1∼2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샤프로부터 24일 제출받은 우발채무 관련 문서에 대해 "대부분의 내용은 과거의 협의에서 제출되거나 공지되지 않았다"고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이번 거래가 원만한 결과에 이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가전 대기업 샤프는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폭스콘이 제시한 지원 방안을 수용키로 결정하고, 폭스콘을 인수처로 하는 4890억 엔(5조3598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폭스콘은 같은 날 최종 계약을 잠시 보류한다고 발표했고, 외신들은 보류 이유가 샤프의 우발채무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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