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나눴을 뿐"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친박계 핵심 인사로부터 물갈이 명단 40명을 받았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정치권에 회자되는 이름들에 대해 (몇몇 비박계 의원과)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도 이날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역 의원 40여명 '살생부' 명단에 대한 보도에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그런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기분이 나쁘다. 공관위원장을 우습게 보지 않으면 그런 소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보통 (국민은) 국회의원들을 싫어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잘 못한 사람은 바꿔야 한다. 그러나 또 잘 한 사람들까지 바꾸면 안 되지 않느냐"며 의원 개개인의 적격성을 따져 물갈이를 추진할 것임을 내비쳤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백해무익한 분란 조장, 악담"이라면서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 그런 사람부터 찾아내서 당에서 솎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매체는 친박계의 한 핵심 인사가 최근 김 대표를 만나 현역 의원 40여 명의 이름이 적힌 이른바 '물갈이 명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명단에는 유승민 의원과 대표적 비박계 의원인 이재오, 정두언, 김용태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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