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신기록, 퇴출위기 타개쇼?…유신과 테러방지법 비교 황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저질 막말논란으로 조선일보 세계일보 등 주류언론들로부터 20대 총선 퇴출대상자로 지목돼 온 그로서는 코미디 같은 신기록으로 당공천심사위로부터 정상을 참작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노리고 신기록쇼를 벌인 지도 모르겠다. 친노의 핵심 투쟁가인 그가 김종인 더민주 대표로부터 투쟁력을 인정받을 지 불투명하다. 당공천심사위원들로부터 점수를 딸지도 주목된다.
 
언론과 포털은 정청래의 신기록 행진과 무차별 비난들을 화제로 다루고 있다. 주말을 맞아 별 뉴스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의사진행방해 기록은 가십거리가 될만하다.
 
그의 필리버스터는 27일 새벽 4시41분부터 무려 11시간 39분간 이어졌다. 이전 최고기록인 은수미의원의 10시간18분을 갈아치운 것이다. 그는 시종 독설을 퍼부었다. 닥치는 대로 정당들을 비난했다. 국가원수에 대한 비난과 막말도 거칠었다.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만들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테러방지법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부전자전이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문제를 지적하는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4시 41분부터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11시간 39분 뒤인 오후 4시 20분에 마쳤다. 지금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지난 24일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이 세운 10시간 18분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과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독기를 뿜었다. 안철수를 겨냥해 87년 6월 항쟁때 무엇을 했는가라고 조롱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대통령 직선제 6월 항쟁 때 무엇을 했느냐고 비꼬았다.
 
그가 내건 테러방지법 반대발언은 황당하다. 자가당착적이다. 테러방지법의 원조는 더민주의 뿌리인 김대중 정부다. 김대중 정부는 9.11테러로 국가안보와 국민안위가 위기에 처하자 2001년 11월 28일 정부입법으로 테러방지법안을 제출했다. 국정원에서 테러 위험 인물에 대한 정보수집과 통신조회, 금융거래조회권을 주는 것으로 돼 있다. 같은 좌파정부인 노무현 정부도 테러방지법안을 제출했다.
 
이번에 제출한 법안은 좌파정부안보다 인권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정원 권한도 가장 적다. 인권침해와 권한 남용 소지도 대폭 개선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테러방지법안은 대테러센터를 국정원에 두도록 했다. 반면 이번에 직권상정된 법안은 이를 국무총리실에 설치하도록 했다. 김대중 정부 법안은 군병력 동원도 가능케 했다. 강력한 권한을 국정원에 준 것. 현 직권상정법안은 이러한 조항이 없다. 또한 인권보호관, 관계공무원의 권한남용 처벌규정 등을 도입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법안보다 훨씬 인권침해를 줄인 것이다.
 
 
정청래가 테러방지법을 유신헌법과 비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북한 김정은 독재자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도발로 인한 5000만 국민 안위를 위해 마련된 법안이다. 사실상 준 전시상태다. 북한은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우리정부의 요인과 고위탈북자들에 대한 태러와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대상으로 원점타격하겠다고 협박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엔은 이미 미국과 일본 중국등의 공조로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를 취했다. 미국과 중국이 마련한 대북제재안을 보면 트럭 1대도 돈되는 것은 북한에 가지 못하도록 했다. 사실상 군사전용 가능한 품목은 모두 금수조치했다. 북한의 돈줄인 광물 수출도 막았다. 항공유 공급도 중단된다. 북한과 통하는 육해공 3면을 봉쇄한 것이다. 대북교역의 80% 이상 차지하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도발을 일삼는 김정은에게 매를 든 셈이다. 유엔이 지난 20여년간 진행한 제재카드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국가안보와 국민안위가 엄중한 상황이다. 정청래는 테러방지법안을 막겠다고 필리버스터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철저한 정치공세, 당공천에서 잘 보이려는 속셈만이 앞서고 있다.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은 뒷전에 두고 있다. 이런 국회의원을 꼭 봐야 하는지 답답하다. 국민들이, 그의 지역주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그의 지금 행태가 얼마나 국민 안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지 지역유권자들을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
 
테러방지법을 유신헌법과 동일시하는 그의 사고가 무섭다. 오로지 그의 머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 비난을 위한 비난이다. 국민 안위는 뒷전이다. 그의 행태는 북한 김정은 독재자를 웃게 만들 수 있다. 김종인 대표는 테러방지법의 통과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청래의 행보는 친노 행동대답다. 노무현 대통령이 통과 시키려한 테러방지법안을 친노들이 앞장서서 파괴하려 하고 있다. 그들 주군의 국가안보 및 국민안위 노력을 정면에서 거스르고 있다.
 
정청래는 신기록 행진을 자랑삼아 트위터등에 올리고 있다. 필리버스터를 마친 후 의자에 앉아 눈을 감은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친노빠들과 좌파들은 그의 신기록에 박수를 치고 있다. 자칫 그도 영웅이 된 듯 우쭐대고 있다.
 
그의 이번 행태는 언론과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자 하는 소영웅심리가 깔려 있다. 그는 이번 19대 의정활동 기간에 숱한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조선일보 등은 그의 저질행태를 비판했다. 총선에서 공천을 해서는 안될 정치인으로 거론됐다. 언론들은 더민주 공천위가 정작 퇴출 시켜야 할 정청래등은 보호하고, 문희상과 유인태 등 원로들을 컷오프 시킨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2차 퇴출 리스트가 누가 포함되는지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을 것이다.
 
정청래는 야당의 행동전사로 통한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7월 10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한 방송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이 화면위에 <대통령 박근혜의 대박 거짓말> 정말 대박이죠?이라고 비하했다.
 
종편에 대해서도 막말을 퍼부었다. 보수가치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적 가치에 기반해 보도를 해온 종편에 대해 ‘하루종일편파방송’(꼬꼬방)이라고 비난했다. 그의 코미디적 행태는 숱하게 이뤄졌다.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의 구속과 통진당 해산과 관련, 종북좌파들이 도마에 올랐을 때도 기행을 일삼았다. 자신의 트위터에 왼손에 파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린 것. 그는 "왼손에 파를 들면 빨갱이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좌파다. 나는 좌빨이다"고 선언했다.
 
   
▲ '공갈 막말' 파문을 일으켜 당내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해 5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징계 결정을 위한 윤리심판원 2차회의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에 대한 불복도 선동했다. 문재인 후보에게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국정원 댓글 부정선거로 태어난 정권이라고 호도했다. 정통성이 의심가는 정권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그의 국가원수에 대한 막말은 이어진다. 2014년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이제 우리가 부정한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 외칠 때입니다.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고 선동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개성공단 조업중단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자해적이라고 했다. 안보문제를 둘러 싸고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적전분열을 부채질하는 막말이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 중단 조치가 총선용"이라며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극언을 일삼았다. 정청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참으로 나쁜 대통령이고, 독한 대통령"이라고 극언도 일삼았다.  
 
정청래의 기행은 멈출 줄을 모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도 "최고 존엄에 대해 박수치고는 건성건성 쳤다. 여권 2인자 자리에서 쫓겨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했다.(2015년 10월 29일) 북한의 2인자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고사포로 처형되고, 북한 군부실세들이 숙청내지 처형된 것을 염두에 두고 김 대표를 비하한 것이다.
 
심지어 그는 당동료에게까지 막말을 퍼부어 분노를 샀다. 지난해 4.29재보선 참패에 대해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를 주장한 주승용 전 최고위원(현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고 조롱했다. 막말의 달인으로 찍히기도 했다.  
 
그의 막말과 저질발언들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막말로 위태위태한 공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더욱 심한 막말과 이상한 행태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과 국민들은 그의 행태에 대해 외면한다. 쯧쯧하면서 혀를 찬다. 그를 지지하는 일부 골수 좌파와 친노들은 박수를 칠 것이다. 총선 공천여부는 더민주당의 환골탈태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국민들은 그의 공천여부를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막말의 후유증은 클 것이다.
 
그의 말은 창끝이자 무거운 망치로 정치권과 국민들을 찌르고, 때리고 있다. 최고위원에 당선된 그는 당대포가 되겠다고 호언했다. 자신이 퍼붓는 말이 소총이 아닌 대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막말레이스를 엉뚱하게 미화하고 있다. 그는 모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욕먹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다. 우아하게 미사여구만 써서 일하고 싶다고 둘러댄다. 누군가는 이 왜곡되고 잘못 돌아가는 세상을 향해 발언을 해야 한다는 이상한 사명감을 내놓았다. 그는 그저 이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 뿐이라고 했다.
 
그의 막말과 저질행태는 그의 잘못된 사명감으로 인해 질기에 지속될 전망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당분간 괴롭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발 정청래는 자중자애했으면 한다. 그의 잘못된 사명감은 털어내야 한다. 5000만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했으면 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생각해야 한다. 세계10대 경제대국에 걸맞는 국격에 맞는 의원활동을 했으면 한다. 작은 이익을 탐해서 대의를 그르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국민과 주류언론은 그의 행태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