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장성택 처형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방송은 17일 김 제1위원장이 리설주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이설주 동지와 함께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김영남 동지, 박봉주 동지, 최룡해 동지, 이영길 동지, 장정남 동지, 김기남 동지, 최태복 동지, 박도춘 동지, 김영춘 동지, 양형섭 동지, 강석주 동지, 김원홍 동지를 비롯해 평양시안의 당중앙 지도기관 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일꾼들, 무력기관의 지휘성원들, 중앙기관 일꾼들이 함께 참가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한 것은 10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62일 만이다.
 
리설주는 이날 오전 김정일 사망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는 불참했으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등장,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동안 리설주는 장성택의 처형 시기와 맞물려 모습을 보이지 않자 행적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었다. 그러나 리설주가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김정은과 동행함에 따라 신병이상설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의 친동생이자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