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입찰, 중소기업 직발주 확대 노력

대기업의 경쟁입찰 및 중소기업 직접 발주 확대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7일 10대 기업집단의 ‘자율선언 이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업집단내 내부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현대중, GS, 한진, 한화, 두산 등 10대 기업들로부터 광고·시스템통합(SI)·물류·건설 등 4개 분야에서 2011년 7월~2012년 6월의 계약현황과 2012년 7월~2013년 6월 계약현황을 제출받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0대 그룹의 경쟁입찰 비중은 전기(30.6%)보다 7.2%포인트 증가한 37.8%, 경쟁입찰 금액은 3,950억원(3.2%) 증가한 12조6,883억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건설분야의 경쟁입찰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11.8%포인트)했으며, 광고(5%), SI(4.8%), 물류(1.3%p) 등이 뒤를 이었다.

경쟁입찰 금액은 광고와 SI 분야에서 전기 대비 59.5%, 47.3% 각각 증가했고, 건설분야는 2%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건설 분야의 경쟁입찰금액 감소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분야 전체 계약금액 감소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직발주 확대와 관련해서는 10대 그룹이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한 비중이 전기보다 8.6%포인트 증가(43.2%→51.8%)한 17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점검 당시 42개였던 내부거래위원회도 9개가 추가로 설치되는 등 계열사 합병·편입 등에 따라 총 52개로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