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3.50포인트(0.18%) 내린 1916.66으로 마감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 증시 불안에 다시 1920선 밑으로 내렸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50포인트(0.18%) 내린 1916.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4.4% 폭락하다가 전거래일 대비 2.86% 내려간 2687.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선전종합지수도 장중 6% 이상 폭락하다가 5.37% 떨어진 1634.36에 장을 마감했다.중국 증시 뿐 아니라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5년8개월 만에 1240원선을 돌파한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3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도 5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18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593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77%), 증권(2.35%), 통신업(2.04%)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2.81%), 운송장비(-1.37%), 의약품(-1.11%)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SK텔레콤(2.64%), LG화학(2.21%), 삼성전자(0.51%)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3.14%), 현대모비스(-3.11%), SK하이닉스(-2.60%), 신한지주(-2.32%) 등은 하락했다.

삼부토건은 80% 감자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26일 법원으로부터 감자 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731만8553주를 감자하기로 했다. 감자비율은 83.14%로 일반주주의 경우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7% 떨어진 9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949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권주를 매입하기 위해 3000억원을 마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중 2000억원을 삼성물산 지분을 늘리는 데 사용하기로 하면서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플랜트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회사 정상화 가능성은 보이지만 주력 사업인 플랜트 업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2016년 당기 신규수주로 발생할 수 있는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전망해야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000원까지 낮춰 잡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포인트(0.36%) 오른 651.62에 거래를 마감하며 나흘 연속 올랐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107억원)과 기관(30억원), 개인(7억원) 모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2.15%), 방송서비스(1.61%), 통신방송서비스(1.57%), 통신서비스(1.39%) 등은 올랐다. 섬유/의류(-2.74%), 비금속(-0.73%)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보합세로 마감했고 메디톡스(-1.04%), 바이로메드(-4.35%), 코미팜(-1.47%) 등은 내렸고 카카오(0.85%), 동서(1.37%), CJ E&M(3.91%), 컴투스(0.82%)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떨어진 1236.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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