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위기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앞으로 세계 경제의 완전한 회복은 힘겹고 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유럽의 미약한 경기회복세 등 전체적으로 총수요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당면 과제로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위기이후 약화된 성장 모멘텀 제고, 위기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국제금융시스템 마련 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제에 대한 도전과 응전이 우리 시대 세계경제의 모습이 될 것”이라며 “G20은 앞으로도 출구전략을 질서 있게 관리해야 하며, 출구 전략의 부정적 역파급효과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성장 모멘텀 회복을 위해 내년도 G20 의장국인 호주가 ‘종합적 성장전략’을 핵심의제로 추진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고용창출 및 투자활성화를 위한 우리정부의 창조경제, 고용률 70% 로드맵,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주요정책을 소개했다.

또 “위기재연을 방지하기 위해 G20이 안전한 국제금융시스템 마련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금융안전망(RFA)이 역내 위기예방의 안전판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RFA 활용의 발전적 논의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내년 의장국 호주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정책공조에도 적극 기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한국은 2010년 서울 행동계획(Action Plan)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브리즈번 액션 플랜(Action Plan)의 성공적 합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