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등 수익성 지속 악화

건설 업체의 영업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가 18일 조사·발표한 ‘2013년도 3분기(누적액) 상장건설사(116개)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비용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 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의 경우,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주요 대기업(GS건설, SK건설, 삼성ENG, 동부건설 등)의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매출액영업 이익율과 세전 이익율은 각각 4.1%→2.1%, 2.4%→0.6%로 크게 떨어졌다.

협회에 따르면 원가율이 상승한 이유로 국내공사의 경우 물량감소로 인한 과열경쟁으로 인한 낙찰률이 하락, 해외공사는 저가수주 및 공기연장·추가비용 발생 등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전년보다 150.3%포인트 떨어진 72.2%를 기록했다.

협회는 저금리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차환 발행의 어려움에 따른 건설산업의 위험증가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고 영업이익이(작년 3/4분기 5조6,375억원, 2013년 3/4분기 3조2,177억원)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50.5%(56개사/111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살펴보면, 건설 매출액은 9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60억원(0.7%↑) 증가에 그쳤는데, 국내(1.1%↑) 뿐만 아니라 해외(0.1%↑)공사에서도 매출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경기침체 영향으로 총부채 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168.2%→171.7%) , 유동비율(124.1%→124.3%) 등이 소폭 상승에 크친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7.3%로 악화됐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건설시장은 장기불황에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 이라며 “적정수준의 건설투자 유지, 적정수익 보장을 통한 경영안정, 4.1 및 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고 과감히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