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청신호
[미디어펜=임창규 기자]프로축구 FC서울이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4-1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2분 김원식이 동점골에 넣은 데 이어 아드리아노가 후반 시작 직후 연속 3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3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6-0으로 크게 이긴 서울은 조별리그 전적 2승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아울러 아드리아노는 부리람 전 4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연속 경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적생 신진호는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날 아드리아노, 데얀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고 공격의 한 축인 박주영을 교체 선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J리그 챔피언 히로시마를 상대로 경기 후반을 도모하겠다는 작전이었다.

예상대로 히로시마는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FC서울은 히로시마의 강한 중원 압박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팀 역습을 허용하며 찬스를 여러 차례 내줬다.

서울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상대팀 치바 카즈히코가 시미즈 코헤이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서울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2분 신진호의 우측 코너킥을 김동우가 살짝 건드렸고, 흘러나온 공을 김원식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 후 더 강하게 상대팀을 밀어붙였다.

두 번째 골도 신진호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신진호의 중앙 프리킥을 아드리아노가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정확한 위치선정과 수비수를 등지고 시도한 슈팅 기술이 돋보였다.

아드리아노는 멈추지 않았다. 고광민이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3-1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14분엔 신진호의 힐패스를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받아 골대 왼쪽에 꽂아넣어 쐐기골을 박았다.

전의를 잃은 히로시마는 주력 선수들을 모두 교체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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