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조석래(사진)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효성그룹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19"사법부가 모든 정상을 잘 참작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최악의 사태는 면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법부는 18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조 회장이 78살의 고령인 점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지병인 심장 부정맥 증세 악화 등을 참작했다.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와 피의자의 연령, 병력 등을 감안하면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효성은 총수 구속은 면했지만 아직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13일 조 회장이 거액의 세금 탈루·비자금 조성 등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 행위를 지시·묵인한 것으로 보고 사안이 중한 점을 고려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