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4사 지난해 영업익 5조원 육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2011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2011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SK이노베이션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는 지난해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불과 1년만에 실적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업계는 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GS칼텍스는 성과급으로 지난해 12월 개인별 기본급의 500%를 지급한데 이어 지난달 기본급의 350%를 추가 지급했다. 이번 성과급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방침에 따라 지급된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 28조3392억원, 영업이익 1조3055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차원에서 지급된 것”이라며 “지난 2014년은 사상 최악의 실적악화로 일부 임원이 임금을 반납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각사마다 실적반등에 성공하면서 이에 대한 직원들의 격려차원에서 지급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맏형격인 SK이노베이션 역시 올해 설 연휴 직전에 개인별 업무평가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48조3599억원, 영업이익 1조980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2월 설 연휴 직전, 개인성과에 따라서 성과급이 차등 지급됐다”며 “업무평가에 따라서 개인별로 차등지급 됐기 때문에 성과급이 ‘얼마다’라고 수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62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현대오일뱅크는 다른 회사와 달리 성과급 개념이 없다. 다만, 목표 실적을 달성하면 ‘무차감’ 연봉이 지급된다. 개인별 총 연봉으로 보상을 받는 개념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다른 회사와 달리 성과급 개념이 없다”면서도 “다만 지난에는 목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회사 방침에 따라 무차감 연봉을 고스란히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에스오일은 지난해 매출 17조8903억원, 영업이익 8775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에쓰오일 측은 성과급 지급과 관련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비 경감과 석유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2011년 이후 5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번 성과급은 지난해 실적반등에 성공한 보상과 함께 수년간 업황부진으로 사기가 저하됐던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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