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조환익 사장은 지난달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현지 전력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500MW 차바하르 IWPP(Independent Water and Power Purducer) 개발사업 협력 등 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전은 이번 차바하르 IWPP 프로젝트에서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현지 제철회사인 PKP와 함께 발전소 건설부지 확보, 이란 전력공사와의 전력판매 계약 체결, 재원조달 등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 운전 중 고팅 기술을 가스 발전소가 많은 이란에서 적용하고, 이란 터보테크사와 가스터빈 정비패키지 기술을 개발,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또한 한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는 이란 부쉐르 훈련센타, 샤리프 대학 및 샤히드 대학과 원전 인력 양성 및 교류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지난해 4월 전력망 효율향상 등 4대 분야에 관한 제안서를 이란전력공사와 이란 에너지부에 제출했다. 이뿐만 아니라 IPP사업, 765kV 승압사업, 초고압 직류 송전망(HVDC) 설치 등 양국 간 전력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전은 본사에 이란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이란 현지에 지사를 설립, 한전이 제시한 4대 협력분야와 이란전력공사 및 이란 에너지부의 요청사항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다른 공기업, 민간, 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란 측과 함께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고 이란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전력시설의 대대적인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전력망 효율 개선사업에 한전과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