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증시 동반 오름세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 훈풍에 힘입어 1950선에 바짝 다가섰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76포인트(1.60%) 오른 1947.42에 장을 마쳤다.

간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데다 지난달 29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배럴당 65센트(1.93%) 오른 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5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은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비롯해 오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14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올 들어 최대 순매수 규모인 37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412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17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2412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234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통신(-3.36%), 섬유의복(-0.2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철강금속(3.76%), 의약품(3.06%), 의료정밀(2.85%), 증권(2.78%), 화학(2.74%)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도 오름세였다. 포스코가 철강재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기대감에 6.55% 급등한 가운데 네이버(6.47%), LG화학(4.00%), SK하이닉스(3.17%), 기아차(2.82%), 아모레퍼시픽(2.72%), 삼성전자(1.61%) 등이 줄줄이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자본 전액잠식으로 거래가 중지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MBK파트너스에 공작기계사업부를 1조1000억원대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15.04% 급등했다.

이날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수목적감사보고서 제출로 빠르면 이달 3월 중순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300억원을 규모 지분을 매수한 데 이어 700억원 추가 매입으로 최종 지분율은 5%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3포인트(1.63%) 오른 662.25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33억원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1억원, 331억원을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제약이 3.98% 상승했고 기타제조(3.45%) 유통(2.63%) 정보기기(2.49%) 등도 강세였다. 종이/목재(-1.17%), 통신서비스(-0.81%), 통신장비(-0.74%) 등은 내렸다.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빨간색이었다.

셀트리온이 7.2% 급등했고 바이로메드(6.3%), 코미팜(8.33%), 인트론바이오(9.89%) 등 제약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증시 입성 20년 만에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동서는 7.63% 급등 마감했다.

씨엘인터내셔널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원 내린 1227.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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