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물량 많은 서울, 분양가 전년대비 4.6% 하락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대비 141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공공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했다.

19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3년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17일 현재 19만2,182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18만9,459가구 대비 1.44% 늘어났으며,  2007년 20만1,688가구 이후 6년만에 최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만2,062가구, 광역시 3만8,876가구, 지방중소도시 7만1,244가구다. 수도권은 위례신도시 1만28가구, 동탄2신도시 8,732가구 등 신도시에서의 분양이 늘면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국 1,097만원으로 전년보다 141만원(14.7%)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493만원, 광역시 760만원, 지방중소도시 660만원 등이다. 수도권은 지난해(1,343만원)보다 11.16%(150만원) 올랐다.

닥터아파트는 수도권 분양가 상승 원인으로 위례신도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늘면서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울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마곡지구, 세곡지구 등 공공분양 물량이 많아 4.56%(88만원) 하락했다.

또 전국 총 397개 단지, 1,870개 주택형 청약결과 1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34.5%인 646곳으로 조사됐다.

1순위 마감 주택형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878개 주택형 중 337개(38.4%), 광역시 414개 주택형 중 179개(43.2%), 지방 중소도시 578개 주택형 중 130개(22.5%) 등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9월 분양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7단지 109.22㎡(계약면적)로 1가구 모집에 422명이 접수해 42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어 6월 분양한 래미안위례신도시 128.97㎡(계약면적)가 2가구 모집에 758명이 청약해 379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11월 분양한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 111.65㎡(계약면적)가 1가구 모집에 1,660명이 청약해 1,66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권 일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쏟아졌던 2008년처럼 4.1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 혜택 등으로 올해 분양 물량이 쏟아졌다”며 “청약자들은 가격 경쟁력과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만 선별 청약해 청약 경쟁률 양극화가 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