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원·달러 환율이 거래주문자의 실수로 폭락 개장했다가 합의 취소로 개장가가 정정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1.0원 급락한 1126.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는 주문자 실수에 따른 것으로, 당사자간 합의 취소가 이뤄져 정정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거래주문자의 실수로 첫 거래가 1126.5원에 이뤄졌고, 이후 몇 건의 거래가 비슷한 가격에 이뤄졌다"며 "간혹 거래주문자가 실수로 숫자를 잘못 계산하는 경우가 환시장에서 발생하는데, 거래 취소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합의 취소가 이뤄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이날 개장가는 전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1,227.0원으로 정정됐다.

오전 10시2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15원 내린 121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게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여기에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국제 유가 반등 추세 등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약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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