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교통분야 O2O 서비스 지속 출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 세상의 도로'를 만들고 있다. 카카오는 4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택시·대리운전·내비·주차장 등 교통분야 O2O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장악해 나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에 이어 이달 중 카카오드라이버를 기사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고 상반기 중 승객용 어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카카오가 이달 중 카카오드라이버를 기사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한다./카카오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보험료를 부담해주기로 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 기사들의 보험료를 부담하면서 대리운전 기사들은 연 평균 100만원 이상의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동부화재, KB손해보험과 '카카오 드라이버 보험상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 심사.계약 등 보험 관련 영역에서 협조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교통분야 O2O시장에서 카카오택시를 출시, 성공을 이뤄냈다. 카카오택시는 하루 70만 건, 누적 8000만 건의 호출 수를 기록하는 국내 1위 택시 호출 앱이다.

이후 지난달 24일 카카오는 국민내비로 유명한 '김기사'의 업그레이를 통해 지난달 '카카오내비'를 선보였다. 카카오 내비의 한달 순 이용자가 250만명 정도다.

카카오내비는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도 공유된 목적지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공유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카오내비의 최대 특징은 공유와 개방이다. 카카오내비는 현 위치와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을 한 번에 카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카카오네비가 카카오택시가 적용, 기사분들이 별도의 내비를 이용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는 최근 주차장 검색·예약 애플리케이션 '파크히어'를 서비스하는 파킹스퀘어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수십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파크히어는 서울·경기 지역 5000여개 주차장 정보와 500여개 주차장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1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0만건, 이용자는 15만명이다.

이처럼 카카오는 택시와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그리고 주차장까지 접목시킨 교통 O2O 서비스를 카카오 품안에서 거미줄처럼 엮어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교통이라는 것은 이동이다. 교통은 사용자의 성별이나 나이, 직업에 상관없이 이동의 반복성이 높은 영역"이라며 "서비스를 제공할 때 가장 많은 이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교통 O2O 서비스 확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교통분야 O2O시장 이외의 영역에서도 매 분기마다 계속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헤어샵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헤어샵', 제조업 기반의 주문생산 플렛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등 전 분야로 카카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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