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부터 유가변동 없는 '보합세' 전환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34주째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내주부터는 유가의 큰 변동이 없는 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339.77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유가는 지난해 7월 첫째 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단 한주도 빠지지 않고 계속 떨어지면서 34주 내리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 달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63.04원에 진입한 이후 단 한번도 1400원대로 오른 적이 없어 '휘발유 1300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리터당 1344.30원을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6.1원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내림세를 보여 왔던 이유는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다. 국내유가는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데 중동을 중심으로 한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가 실패를 거듭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저유가 기조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산유량 동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6(0.8%)달러 상승한 34.66달러로 마감했으며,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부랜트유는 0.12달러(0.3%) 오른 36.93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유가는 국제유가의 큰 영향을 받는다. 그동안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 실패로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제품이 하락세를 보여 왔다”며 “2월 중순부터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이 같은 경향이 국내유가에 반영되면서 다음 주 부터는 큰 변동이 없는 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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