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꾼론 앞세운 후보들 더민주서 당적 옮긴 3선 조경태 의원과 신경전
4.13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사하을이 지역 일꾼론과 철새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부산 사하을은 더민주 3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일 이호열 새누리당 예비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경태 의원을 상대로 공개질의&토론을 제의했다.  이호열 후보는 공개질의&토론 제의에서 첫째, 조 의원은 공직후보자로서 새누리당 입당 경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자진입당입니까? 우리당의 영입입니까? 새누리당 후보는 국민, 시민, 주민 앞에 투명하게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입당 경위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둘째,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조 의원은 야당생활을 하면서 박대통령에게 가차 없이 비판을 하다가 최근 1년 사이에 돌변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다면 우리 후손, 자녀들에게 정치인 말은 믿을 수 없다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입니다. 과연 진심은 무엇입니까?
 
   
▲ 부산 사하을 이호열 새누리당 예비 후보가 조경태 의원을 상대로 공개질의&토론을 제의했다. /사진=이호열 SNS 캡쳐

셋째, 조 의원은 12년 동안 사하을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했지만 지역은 더욱 낙후됐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조의원의 공약인 지하철만 해도 수년 지연되지 않았습니까?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공개하고 검증을 받으십시오.
 
넷째, 사하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공약을 발표했지만 조 의원은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약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으실 생각은 없는 것입니까?
 
다섯째, 조 의원은 최근 블로그 등을 통해 '국민선거자원봉사단' 모집 공고를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원을 외면 또는 무시하는 처사로 읽히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소상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며 "조 의원의 행적에 대해 의심을 품는 국민, 시민이 많다"며 "공직에 나서는 후보, 특히 집권을 책임진 새누리당 후보는 국정철학은 물론 지역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신념, 정책과 공약, 비전에 대해 반드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호열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국민의 많은 세금을 사용하는 후보자의 당연한 의무이자 도리"라며 "공개질의에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예비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통해 누가 집권여당 새누리당 후보로 적합한지 검증을 할 것"을 제안했다.
 
새누리당 또 다른 예비 후보인 부산지검장 출신 석동현 후보도 당원들의 표심이 반영돼야 한다며 당에서 추진하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저지하기 위한 여론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석동현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경선에서 당원비율을) 30% 반영을 하게되면,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가지고, 누가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적절하게 선택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을에는 새누리당 이호열·석동현·조경태 후보외에도 배관구 이용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갑민 이용한 후보가, 정의당에서는 유홍 후보가 표밭을 다지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배진탁, 안중영 후보가 뛰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