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잠룡물용(潛龍勿用) 의미 곱씹어보길”

새누리당이 야권 인사들의 대권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근식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지 1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지만, 야권의 시계바늘은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직후 패배를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최근 저서를 내놓고 대권 재도전 의지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며 “문 의원의 놀라운 변신에, 손학규·정동영 고문 등도 측근들까지 가세하며 자신들의 건재를 알리는 목소리를 분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대선 1주년인 어제 고향인 부산에서 신당 창당 설명회를 갖는 등 대권 플랜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며 “친노의 안희정 충남 지사마저 ‘김대중·노무현 장자론’을 설파하며 대선 레이스에 불을 댕기려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또 “내년 지방선거, 차기 총선·대선과 관련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연대, 또는 신당 창당시 합당 시기 등을 놓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며 “대사의 소재가 지난해 총선의 야권연대,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단일화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않고, 심지어 야권 내부에서 대선 불복 발언까지 서슴없이 쏟아내며 지난해로 돌아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나라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이며, 다음 대선은 4년이나 남았다”면서 “잠룡물용(潛龍勿用)이란 말이 있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면 더 배우고 힘을 기르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로 정말 등천(登天)하는 잠룡이 되고 싶다면 민생, 국익을 우선하며 조용히 내공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