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의 파업이 20일 현재 12일째를 맞았다. 그러나 노조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등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코레일도 노조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16일부터 수도권전철 등 일부 열차를 감축해 운행 중이다.

수도권 전철은 평소 대비 92.5%, KTX는 87.3%,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6.8% 감축해 운행 중이다. 화물열차의 경우 평시대비 41.6%로 운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열차운행 축소로 발생하는 수송 수요는 항공기, 버스 등 대체 수단을 활용해 수송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좌석공급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철도노조는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21일 권역별 철도노조 결의대회와 시국 촛불집회 참가를 비롯해 23일 민주노총, 시민사회, 종교계가 진행하는 평화대행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철도노조와 집행 간부 186명을 대상으로 노조의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과 대체 인력 인건비 등 77억7,000여 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 전국 주요 관할 경찰서에 고소·고발한 노조 집행간부 145명에 대한 징계절차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과 경찰은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등에 대한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의 취지는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철도 민영화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