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의원 뼈있는 농담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거래소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의 필요성을 또 한번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IPO는 변화와 혁신의 가치를 담아내고 새로운 희망의 6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여야 국회의원분들이 4월 국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IT 신기술과 서비스 혁신으로 무장한 세계 거래소들이 국경을 초월한 유동성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 거래소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기존 투자자의 역외 유출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수요를 역내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이사장은 “제도와 인프라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개선하고 글로벌 연계거래, 인수합병(M&A), 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매매체결 중심의 전통 영역에서 벗어나 중앙청산소(CCP),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성공의 역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이상을 품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60년은 글로벌 톱 7 마켓의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도전의 장도(壯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축사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이 더 큰 발전을 하려면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가 돼야 하는데 국회에서 법안의 발목이 잡혀 있다”며 “4월에 선거가 끝나는 대로 19대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뒤이어 축사를 한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래소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려면 부산에서 야당에 의석 한 석 정도는 양보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김 대표께서 의석을 양보해준다면 대승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날 행사는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가 출범한 지 6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식이다.

행사에는 김무성 대표와 김기식 의원,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국회와 정부, 학계, 증권업계의 주요 인사 약 5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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