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1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12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포인트 낮아진 48%를 기록, 최근 들어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머문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1%로 지난주에 비해 6%포인트 상승,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적 평가의 이유는 '소통 미흡(20%)'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공기업 민영화 논란(14%)'이 뒤를 이었으며,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독단적(11%)',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순이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 논란 지적은 지난주 3%에서 이번 주 14%로 급증했다"며 "소통 미흡과 독단적이라는 응답의 합계는 31%로 늘어 4주째 부정 평가 이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국제관계(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관, 소신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3%)', '대북·안보정책(12%)', '전반적으로 잘 한다(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6~1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