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박근혜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철수의 멘토였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박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쓴 소리를 했다.

손학규 민주당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와문화재단에서 주최한 동아시아미래아카데미 수료식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최장집 명예교수는 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했다.

김종인 전위원장은 “박근혜대통령이 경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경제의 비용이 더 커질 것이다”라며 “우리 사회가 어물어물 넘어갈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제민주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김 전 위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경제민주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제시한 경제민주화는 과도한 반대기업 규제를 초래해 기업들의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급격히 위축시키고, 공정위와 검찰 국세청등이 재계를 전방위로 압박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수정권에 좌파정권의 이데올로기와 정책을 주입시켜 보수의 정체성을 무력화시켰다는 호된 비난도 받고 있다.
최장집 명예교수는 민주당에 대해 “낡은 민주 대 반 민주 구도의 투쟁이 아니라 대안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노선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차기 대선을 준비중인 손학규 고문도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국가기관 선거개입은 잘못됐다’고 했다면 대선불복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고문은 국민의 지지를 상실한 민주당에 대해 “우리 안의 집단 이기주의와 집단 히스테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민생과 무관한 대립과 증오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