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당사 인근에 보금자리 마련

중도 진보를 표방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새누리당사와 민주당사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새정추는 23일 오전 국회대로 신동해빌딩 11층에서 현판식을 갖는다.
민주당 당사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신동해빌딩은 새누리당 당사인 한양빌딩과도 가깝다.
면적은 227.7m²(69평형). 임대료는 보증금 4500만원에 월세 450만원수준이다. 안철수신당 사무소와 새누리당· 민주당 당사가 나란히 국회의사당 인근에 포진했다.

정부분석가들은 새정추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당사에 사무실을 일부러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2017년 차기 대선 등 정치스케줄을 앞두고 양당을 상대로 승부를 벌여 제3정당의 위상을 가지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을 흔들어 야당대표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는 것으로도 추측된다.
 

안 의원은 지난해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선거사무소인 ‘진심캠프’를 종로구 공평빌딩에 세운 바 있다. 당시는 여의도에 선거캠프를 차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뚜렷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중간지대에 있는 유권자와 청년층에 어필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