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최근 일본 업체들이 자국에서 생산·판매하는 도요타와 닛산 등 디젤 차량에서도 도로 주행시 기준치의 최고 10배에 이르는 유해 배출가스가 나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이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최근 일본 업체들이 자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디젤 차량 6종에 대해 실제 도로에서 검사한 결과 4종에서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질소산화물(NOx)이 나왔다.

이 중 도요타의 승합차 '하이에이스'(HiAce)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랜드 크루저 프라도', 닛산의 SUV '엑스트레일'(X-Trail) 등 3종은 도로에서 실험실 검사 통과 기준의 최고 10배에 달하는 NOx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쓰비시 내수용 승합차 '델리카 D:5'(Delica D:5)의 배출가스 양은 기준치의 5배에 달했다. 이에 비해 마쓰다의 SUV CX-5는 도로에서도 실험실 검사 때와 거의 같은 수준의 유해가스를 배출했고, 같은 회사의 소형차 데미오(Demio)도 미미한 차이만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성은 다만 검사 대상 차량이 도로에서 기준치 이상의 배출가스를 내뿜더라도 관련 현행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며 배출가스 양을 속이기 위한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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