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 4일 전국 765개 스크린에서 3514회 상영되면서 10만1908명(매출액 점유율 31.3%)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은 전날까지 222만9205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1일 3.1절에는 개봉 이래 최다 관객인 42만 명을 모아 이 영화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반영했다.

'귀향'은 '갓 오브 이집트', '13시간', '룸' 등 외화 신작들의 개봉으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예매율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명 돌파, 개봉 열흘 만에 관객 200만 고지를 밟은 이 영화는 이미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의 3.5배가 넘은 상태이다.

이집트 신화를 다룬 영화 '갓 오브 이집트'는 개봉일이었던 전날 5만587명(21.5%)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영화는 거대한 석상과 피라미드,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상상 속의 이집트를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구현했다. 이집트 신화 가운데 유명한 오시리스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주인공이 괴짜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데드풀'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이 291만6173명으로, 이번 주말 3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외화 '13시간'과 '룸'은 전날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했다. '13시간'은 2012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피살 실화를 다룬 영화다.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바탕으로 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은 지난 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스포트라이트'는 전날 7653명이 관람해 역시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가톨릭 교회의 아동 성추행 추문을 폭로한 언론사 보스턴 글로브 기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오전  실시간 예매율은 '귀향'(28.3%)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갓 오브 이집트'(19.1%)와 애니메이션 '주토피아'(13.6%)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