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공화당 경선지역 4곳 가운데 캔자스와 메인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큰 표차로 꺾으면서 트럼프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 40분 현재 중부 캔자스 경선에서 48.2%의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23.3%로 2위에 그쳤으며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6.7%,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10.7%를 각각 기록했다.

크루즈 의원은 또 캐나다와 접경인 동북부 메인 주에서도 45.9%의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승리했다. 트럼프는 32.6%로 2위에 그쳤으며 케이식 주지사가 12.2%로 3위를 차지했다.

크루즈 의원은 '승리 연설'에서 "우리는 '슈퍼 화요일'에 엄청난 결과를 지켜본데 이어 오늘 '슈퍼 토요일'에 다시 같은 결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40% 개표 결과 트럼프가 42.6%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크루즈 의원은 36.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며 루비오 의원이 11.8%로 3위를 달렸다.

73%가 개표된 남부 켄터키 주에서는 트럼프가 34.6%로 승리가 확실시된다. 크루즈 의원 31.0%로 2위를 달렸으며 루비오 의원이 17.3%로 3위를, 케이식 주지사가 15.2%로 4위를 기록했다.

4곳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고 총 155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6차 경선 무대인 '포스트 슈퍼 화요일' 대결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질주를 막을 수 있는 주요 승부처로 꼽혀왔다.'

이러한 대결에서 크루즈 의원이 2승을 챙겨 적지않은 대의원을 확보함에 따라 당내 '트럼프 대항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트럼프로서는 이날 독주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미니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 샌더스 의원이 3곳 중 2곳의 승리를 챙기며 선전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격차가 커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이날 샌더스 의원은 캔자스 주에서 67.7%의 득표율로 32.3%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꺾은데 이어 네브래스카 주에서도 55.1%대 44.9%로 승리했다.

그러나 최남부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흑인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클린턴 전 장관이 70.9%의 득표율로 22.4%에 그친 샌더스 의원에게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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