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미국의 여성 앵커로 활약했던 제시카 사비치의 전기를 그린 영화 '업클로즈 앤 퍼스널'이 방영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오후 2시 15분 EBS에서는'업클로즈 앤 퍼스널'가 방송된다.

'업클로즈 앤 퍼스널'의 주요 내용은 방송 저널리즘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은 미약하기 그지없었던 시절 1970년대 미국 NBC TV의 앵커로 활약했던 제시카 사비치의 전기를 영화로 그려낸 것이다.

영화는 뉴스 방송국에 들어가 스타가 되고 싶은 샐리(미셸 파이퍼)는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 방송국에 돌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십 군데에 프로필을 넣었지만 연락이 온 곳은 마이애미의 방송국이 유일하다. 열정을 갖고 방송국을 찾아가보지만 막상 자신이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잡무뿐이다. 

이때 뉴스 데스크를 맡고 있던 워렌(로버트 레드포드)은 적극적이고 열정 가득한 그녀를 눈여겨 본다. 워렌은 방송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샐리에게 덜컥 일기예보 방송을 맡겨본다. 샐리의 방송 데뷔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으로 끝난 듯 보였다. 심지어 진행상의 실수로 샐리가 아닌 탤리로 전파를 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방송을 시작으로 워렌은 샐리, 아니 탤리를 방송국의 새 얼굴로 조력해간다. 워렌은 샐리에게 임기응변 식의 방송 스킬을 말하지 않는다. 방송 저널리스트로서 사건 현장에서 무엇을 봐야하는지 보도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일러준다. 

그런 워렌은 한때 백악관 전담 출입 기자로서 승승장구하던 저널리스트였다. 베트남전으로 무고한 일반인들이 죽어간다는 내용의 정부 비판적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일종의 보복성 해직을 당한 것이다. 이후 마이애미의 방송국으로 옮겨와 소신을 지키며 일을 해나간다. 그런 워렌을 보며 샐리는 저널리스트로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어 그에 대한 샐리의 마음은 존경에서 애정으로 커져간다. 마침내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고 샐리는 보다 큰 규모의 방송국의 앵커 자리를 제안 받아 필라델피아로 간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샐리는 혼란스러워한다. 게다가 수감자들을 취재하러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폭동에 휘말려 교도소 안에 감금되는 사고를 겪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모든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하는 기지를 발휘해 본다. 우여곡절 끝에 샐리는 무사히 워렌과 재회하지만 이들의 행복한 시간은 안타까운 결말을 맞게 된다는 것이 '업클로즈 앤 퍼스널'의 주요 줄거리다.

한편 '업클로즈 앤 퍼스널'에서 건강하고 생기 가득한 미셸 파이퍼는 에너지 넘치는 풋풋한 신입 방송인에서 전문직 여성으로 우뚝 서가는 샐리를 보여준다. 

이미 미셸 파이퍼는 '위험한 관계'(1988), '사랑의 행로'(1989) 등으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배트맨2'의 캣우먼까지 소화한 상태였다. 여기에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의 감정을 북돋아주는 셀린 디옹의 주제곡 'Because You Loved Me'를 듣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