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비용 들여 노선확보 용이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항공업계가 공동운항(코드쉐어) 등 외항사와 손잡고 하늘 길 확장에 대응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항공은 34개 항공사(총 397개 노선), 아시아나항공은 28개 항공사(총 262개 노선)와 공동운항을 제휴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와 비교해 대한항공(33개 항공사)과 아시아나항공(27개 항공사)은 공동운항을 통해 각각 58개, 7개의 노선을 추가로 확보했다.

   
▲ 항공업계가 공동운항(코드쉐어) 등 외항사와 손잡고 하늘 길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각 사

공동운항(코드쉐어)은 항공사간 계약체결을 통해 이뤄지는 영업협력의 일환으로 상대 항공사의 좌석을 자사 항공편명으로 판매하는 제휴 서비스다.

공동운항의 최대 강점은 적은 비용을 들여 노선을 확보할 수 있다는데 있다. 공동운항을 통해 국가간 항공 운수권 제한과 항공기 부족 등으로 추가하기 힘은 노선을 확보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객입장에서는 추가노선에 따른 스케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과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공동운항 협정에 따라 양사간 마일리지 제휴도 함께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SkyTeam) 소속 항공사와 공동운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프랑스·알이탈리아 항공과 유럽과 북아프리카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인도 제트에어웨이즈와 손잡고 방콕-델리 등 총 6개 국제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재 운항 중인 인천-뭄바이 간 직항편에 더해 인천에서 방콕, 싱가포르를 경유해 뭄바이까지 이어지는 경유편을 확보하게 됐다. 각 국가간 이동편이 확대되면서 고객들의 선택의 폭도 훨씬 넓어지게 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공동운항을 통한 외연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글로벌 항공연맹인 스타얼라이언스(StarAlliance) 소속 항공사와 아시아나항공이 최대 주주로 있는 에어부산과 손잡고 노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는 오스트리아항공과 일부 유럽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에 돌입했으며, 에어부산과는 삿포로, 세부노선 등에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공동운항을 확대하는 것은 적은 비용을 들여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공동운항을 통한 노선 확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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