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체험 시장의 미래 개척할 것"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배우들이 손으로 그린 용과 봉황이 스크린에서 깨어나 이곳 저곳을 누빈다. 그 사이에는 방금 전 공연을 펼치던 배우가 홀로그램으로 변신해 화려한 무술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7일 KT는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동대문 케이라이브(K-live)에서 오는 11일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Let’s Go!)’의 정식 공연을 앞두고 시사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 KT의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Let’s Go!)’한 장면. /사진=미디어펜


주제는 우주여행. 관람객들은 승객이 되고 배우들의 익살스런 퍼포먼스와 생동감 넘치는 홀로그램에 빠져 1시간동안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제작진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 어떤 것이 진짜 사람이고 물건인지 유심히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KT와 국내 최고의 ‘드로잉쇼’ 제작사 드로잉쇼가 공동기획하고 제작한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는 우주선을 타고 한국, 중국, 그린란드 등을 탐험한다.

K-live의 대규모 미디어무대를 도화지 삼아 자유자재의 붓 터치와 아름다운 색감, 실재와 같은 홀로그래픽 영상을 관객 바로 앞에서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낸다.

특히 동작인식(Motion Sencing), 음성인식(Sound Visualization),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합성(Telepresence) 기술을 통해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관객을 무대로 소환해 홀로그램으로 그려내는 장면, 관객의 환호성을 데시벨로 측정해 에일리언을 물리치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공연장을 감싸는 270도 뷰의 미디어 파사드, 14.2채널 서라운드 음향시스템, 화려한 입체조명과 레이저, 포그와 비눗방울 특수효과 등 다양한 공간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마치 스토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미연 KT 상무(미래융합사업추진실)는 “K-live는 한국의 기술과 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문화 플랫폼의 첨병”이라며 “태국과 중국에서도 K-live 구축관련 수주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달할 것이다”고 말했다.

K-live는 고해상도의 홀로그램 미디어 연출로 실사와 같은 현실감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K-pop 홀로그램 전용관이다.

지난 1월 누적 관람객 20만(외국인 비중 약 45%)을 넘어서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와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등 국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 2014년 1월 싸이·빅뱅·2NE1·지드래곤 등 K-pop 가수들의 홀로그램 공연을 중심으로 K-live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초중고 학생 대상의 교육공연 ‘인체박물관’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홀로그램 공연 외에도 기획전시, 체험용 어트랙션으로 화제를 모으며 대한민국의 가상체험(Virtual eXperience)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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