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 "여러분의 충정과 애국심을 믿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 4일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 참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임관하는 신임장교들과 환담을 갖고 참석한 신임 장교 모두를 격려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6003명의 각군 임관 장교를 배출한 장교 합동임관식에서는 여대 학생군사교육단(ROTC)출신 여성이 올해 처음 해병대 장교로, 국군간호사관학교 최초로 남자생도 7명이 간호장교로 임관하는 등 '남녀의 벽'을 허무는 신임 장교가 탄생했다.

합동임관식 전, 박 대통령과 이날 환담을 가진 신임장교들은 남매가 동시에 임관하는 정희민-정준우 육군소위, 병사 및 하사로 2년간 복무한 후 장교로 임관한 김현진 육군소위, 레바논 파병군인의 아들인 김성호 공군소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후 장교로 임관한 이현우 육군소위, 국군 간호사관학교 최초 남생도인 이우진 육군소위였다.

박 대통령의 격려에 새로이 임관하는 신임장교들은 "통일의 주역이 되겠다", "영광되고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겠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 "북한 포격도발 등에서 다치는 장병들을 치료해주겠다"며 군인으로서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신임장교 각각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서 "모두의 애국심이 훌륭하다"며 "개척의 길을 걷는 모범 장교로서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힘써 달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신임장교와의 사전 환담을 마치고 이날 합동임관식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군인의 길은 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투지, 충정과 애국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충정과 애국심을 믿으며, 여러분이 우리 조국을 지키는 무적의 전사가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 지난 4일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 참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임관하는 신임장교들과 환담을 갖고 참석한 신임 장교 모두를 격려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날 박 대통령과 각 신임장교와의 사전 환담 대화는 다음과 같았다.

<정희민 육군 소위>

박 대통령 : 어떻게 이런 계기가 됐죠? 남매가 같이 군에, 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희민 육군 소위 : 제가 먼저 부모님의 권유로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저희 오빠가 제가 생활하는 것과 또 부모님의 권유로 ROTC에 입단하게 돼서 저희가 같이 임관하게 됐습니다. 

<김현진 육군소위>

김현진 육군 소위 : 통일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박 대통령 : 든든한 얘기입니다. 이번에 임관하는 장교에게 특별한 사연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김현진 소위는 어떤 사연이 있습니까?

김현진 육군 소위 :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장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김성호 공군 소위>

박 대통령 : 어떤 점이 아버님에 이어 군인으로서 나도 이 길을 가야되겠다고 생각했습니까? 

김성호 공군 소위 : 사관학교 진학 선택 시 아버지께서 저를 불러놓고 말씀해 주시길, 군인으로서 길이 얼마나 영광되고 명예로운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군인의 길이 보람참을 말씀해 주셨을 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우 육군 소위>

박 대통령 :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장교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었습니까? 

이현우 육군 소위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결심하기는 굉장히 쉬웠습니다. (일동 웃음) 그 이유는 영어 중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Simple is the best. 그 말은 가장 간단한 게 최고라는 소리인데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저의 부모님,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리고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국인이고,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일동 박수) 감사합니다.

<이우진 육군 소위>

박 대통령 : 국군 간호사관학교에 첫 남자 생도로서, 특별히 이렇게 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우진 육군 소위 : 제가 중학교 때 원래 의료직에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간호사관학교에서 남생도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는데, 북한의 포격도발이나 그러한 장면에서 다치는 사람들과 장병들을 보니 제가 그 자리에서 한발 먼저 나가서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 : 정말 애국심이 훌륭합니다. 어떻게 보면 첫 케이스이기 때문에 개척의 길도 될 텐데, 아주 모범적인 그런 간호장교로서 많은 후배들이 올 수 있도록 그렇게 힘써 주기를 바랍니다. 

이우진 육군 소위 : 예.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군인의 길은 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투지, 충정과 애국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충정과 애국심을 믿으며, 여러분이 우리 조국을 지키는 무적의 전사가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이날 6003명의 각군 임관 장교를 배출한 장교 합동임관식에서는 여대 학생군사교육단(ROTC)출신 여성이 올해 처음 해병대 장교로, 국군간호사관학교 최초로 남자생도 7명이 간호장교로 임관하는 등 '남녀의 벽'을 허무는 신임 장교가 탄생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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